나의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기억들 가운데 어느 날 온 가족이 영화관에 가서 함께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하나 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이란 “죽어 있지만 살아있는 나무”
[태그:] 정준민SJ
정준민 수사는 예수회에 입회하기 전 회계학을 전공했습니다. 입회 후에는 수련기 및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중간 실습기(regency)로 예수회 이주민센터 김포이웃살이에서 사도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전공을 살려 관구본부와 캄보디아 미션에서 재무관련 업무를 돕기도 했습니다. 밝고 유쾌한 성격을 지닌 준민 수사는 어디에서든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 특히 다른 사람의 성대모사에 무척이나 능합니다. 또한 예수회 서품식에서 성인호칭기도를 부른 적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신학기 연학수사로서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예수님 그대
제가 생활하는 예수회 신학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공동체 문화행사라는 것을 합니다. 보통 이날은 공동체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나 산책, 혹은 스포츠 등을 함께 즐깁니다. “나의 사랑 나의 예수님 그대”
다가오는 것들
캄보디아에서 사도직을 하며 지내던 어느 하루, 공동체 내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제목은 ‘다가오는 것들(Things to Come, 2016) ’이다. 영화는 한 중년의 철학 교사의 “다가오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