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반대학 학부를 3학년까지 다니고 휴학을 한 상태로 예수회에 입회했습니다. 예수회원들은 학업을 끝마치고 보통은 직장생활도 어느 정도 경험해본 후 입회를 하므로 저는 조금 이른 나이에 “참 편한 삶”
[태그:] 도윤호SJ
다섯 명의 입회 동기들 가운데 막내이지만 전혀 막내같지 않은 윤호 수사는 학부에서 영상학과 철학을 공부하던 중 예수회에 입회하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에 관한 것들은 크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K리그 수원 블루윙즈의 오랜 서포터이기도 합니다. 수원이 최근 수년 간 순위가 바닥을 헤매고 있어 속이 쓰리지만 마음으로는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윤호 수사는 입회 후 수련기를 거쳤으며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현재는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에서 본당수사로 지내며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의 일을 하는 동시에 INIGO의 책임편집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자기만의 방
캄보디아 시골 본당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넘어갑니다. 제 방은 1층을 성당에 딸린 기숙사 학생들이 강당으로 사용하는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목재로 벽과 “자기만의 방”
냄새가 실종된 날
나는 후각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적 부모님이 안 계신 집에서 동네 누나와 공놀이를 하던 중 서로 공을 향해 있는 힘껏 달려드는 찰나 누나 “냄새가 실종된 날”
12월의 설렘을 좋아하세요?
저는 어려서부터 추위를 견디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유년기에는 조금만 찬 공기가 돌아도 금세 볼이 빨갛게 얼어버리는 탓에 친구들이 늘 저를 골려 먹었던 “12월의 설렘을 좋아하세요?”
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 (2018)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간간이 홀로 학교 근처 자그마한 상영관을 찾곤 하지만 최근에는 중요한 시험을 이유로 한동안 멀리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몇 번이나 기억을 되돌려 “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