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다. 아니 그러니까 이건 몸에 큰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마음의 피로가 몸으로 전이된 것 같다. 일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일을 하려니 “기다리는 마음”
벗은 제2의 나다
저는 현재 캄보디아 시골 마을에서 두 해 가까이 ‘선교사’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살아오면서 여태껏 단 한 번도 주변 사람을 상대로 “벗은 제2의 나다”
슬기롭지 못한 수사생활
리전시(예수회 양성과정 중의 하나로 연학기간 중간에 사도직 활동을 하는 시기) 수사로 병원실습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2년 반이 다 되었습니다. 내과로 다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 게 엊그제 “슬기롭지 못한 수사생활”
죽어 있지만 살아있는 나무
나의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기억들 가운데 어느 날 온 가족이 영화관에 가서 함께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하나 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이란 “죽어 있지만 살아있는 나무”
‘그들’의 언어로 듣고 말하기
서원을 하고, 예수회 안에서 연학수사로서 철학 공부를 하게 된 지도 어느덧 반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전공과 너무나도 다른 철학 공부는 부끄럽게도 철학적 사유라는 것을 해본 “‘그들’의 언어로 듣고 말하기”